그래도 우리는 걷는다, 이어서 완주하라
- 한국청소년재단 18번째 도보여행
2020년 코로나로 인해 우리 삶의 많은 부분들이 바뀌었다.
올해로 18년째를 맞이한 대안학교 학생들의 도보여행 역시,
여행 자체를 금지하는 서울시교육청의 공문 한 장에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우리는 걷기로 했다.
우리의 걸을 권리를 지키기로 했다.
10월 14일 우리는 서울둘레길 157km를 20팀의 릴레이로 걸었고,
18번째 도보여행을 결국 완주했다.
#. 몸은 떨어져있어도, 우리 마음은 가까이!
“이어서 완주하라~!! ”
북한산에서, 도봉산에서, 관악산에서, 광나루에서, 올림픽대교까지.
20개의 각 코스별 시작지점에서 온라인 플랫폼 ‘줌’을 통해 구호를 외친 후
157km의 릴레이는 시작되었다.
10월 14일 대안학교 학생들은 20개의 코스를 한 개씩 맡는 릴레이 주자가 되었고,
그 20명의 릴레이 주자를 위해 한국청소년재단 직원부터
학부모, 강사, 졸업생까지 총 88명이 모였다.
#. 따로 또 같이, 함께 완주하다.
어떤 팀은 길을 잘못들어 경찰관의 도움을 얻기도 하고,
어떤 팀은 10km의 릴레이를 걷는 동안 20개가 넘게 먹은 간식을 자랑했고,
어떤 팀은 중간에 멈춰 수다를 떠느라 한참을 늦게 도착하기도 했다.
도착지점에는 선생님, 졸업생, 학부모님들이 함께 하여,
18번째 도보여행을 축하하며 완주증을 수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모든 과정을 오픈 채팅방을 통해 서로 공유하며
우리는 따로 또 같이 완주했다.
그렇게 157km를 완주했다.
#. 우리의 걸을 권리, 완주가 돠다.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잃어버릴뻔한 걸을 권리를 ‘포기’하는 대신, ‘완주’의 기쁨을 경험하였다.
한국청소년재단 대안학교 청소년들이 이 성취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펼쳐갈 일들에 더 큰 응원부탁한다.
글. 유하늘(마포청소년문화의집)
배현영(서대문청소년센터)
사진. 한국청소년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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