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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

  서대문구 지역 청소년의 진로 고민에 온 마을이 함께했다. 지역 관공서(경찰서, 소방서 등)뿐만 아니라, 육해공군,

일반기업(힐튼호텔, 동물병원 등 ), 대학교(명지대학교, 서강대학교,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서울예술전문학교,

서강전문학교) 등에서 체험지도자 700여명이 참가하여 청소년들의 진로고민을 함께 했다.

 

  구립홍은청소년문화의집과 서대문진로직업체험센터가 주관한 2014 청소년진로박람회 ‘마을을 탐(探)하다’가 지난

5월 30일(금) 약 300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한 가운데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열렸다.

(주최 : 여성가족부, 후원: 서대문구, 한국청소년재단, 명지대학교)

 

듣고, 궁금한 점은 현장에서 직접 묻고 답을 듣는 현장을 경험했다. 몇몇 인기 있는 직업에 몰려가 시간만 채우는 직업체험이

아닌 3~4가지 직업들을 고루 체험함으로서 효과적으로 탐색할 수 있었다. 사회 전반적으로 안전이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면

서 청소년들도 안전과 관련된 직업군에 많은 관심을 보였는데, 소방서와 경찰서에서 운영한 체험부스에는 많은 청소년들이

찾았으며 소방관과 경찰관들의 업무를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호텔서비스, 목공DIY 와 같은 전문적이고 창의적인 일을 하는 직업군에도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했으며 직접 만들어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여학생들은 메이크업, 네일아트, 페이스페인팅 등의 직업에 관심을 보였고, 남학생들은 게임개발자, 경찰관, 운동 등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것이나 활동적인 직업에 관심을 보였다. 평소에 관심 많았던 직업이어서 그런지 더 진지하고 재미있어 하는

 모습이었다.

  청소년들이 이렇게 유익한 체험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바쁜 업무, 학습 그리고 생업을 잠시 미루고 참여해 준 700여명의

서대문구 지역 마을 어른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들은 ‘직업을 소개하는 것도 봉사이자 재능기부’라는 마음으로

청소년들에게 자신들의 직업에 대해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청소년들을 위해 이번 행사에 참여해 주신 한 마을

어르신은 “일터 및 직업에 대해 소개하는 것만으로도 청소년들에게는 훌륭한 진로정보가 될 것이라 생각되어 참여하게

되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청소년들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고민하고, 인생의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더불어 지역사회 이렇게 많은 직업이 있고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조금이라도 알게

된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마을의 청소년들을 위해 마을 전체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나눔으로서 마을은 청소년과 함께 성장하고

연대의식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의 직업 체험이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연결로 발전하도록 기획되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맺어진 청소년들과 지역 일터를 지속적으로 연계하여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행사를

주관한 홍은청소년문화의집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의 향후 계획이라는 것.

 

  이번 행사는 마을 전체의 관심과 공조 그리고 그들의 연대를 통해 청소년들의 진로 문제를 마을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